잘되고 있던 병원을
바꾸기로 한 이유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노우의원 상암DMC점 (구 메이퓨어의원 상암DMC점) 대표원장 이상범입니다.
지난 3년간 이 자리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하루 100명 이상이 찾아주시는 날도 많았고,
주변에서는 흔히 ‘잘되는 병원’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대표원장으로서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이 바빠질수록 저는 제 자신에게 한 가지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병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피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같은 기미, 여드름, 모공 고민처럼 보여도 피부 상태와 원인, 이전 치료에 대한 반응은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바쁜 진료 속에서 충분히 살펴보지 못한 채 익숙한 시술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같은 치료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정말 지금 이 환자분에게 필요한 치료인지 스스로에게 계속 묻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피부 상태를 보고,
어떤 치료를 받아왔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를 살펴본 뒤 지금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저는 그 과정부터가 진료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치료했다면 그 결과를 다시 보고,
피부가 달라졌다면 다음 치료 역시 달라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은 치료를 위해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환자분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가격이 높은 장비라 하더라도 필요한 장비는 갖추고 싶습니다.
다만 장비가 많다는 이유로 모든 시술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중 지금 이 환자분에게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각자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해 주십니다.
그렇게 시간을 내어 찾아주셨는데 오래 기다려야 하고,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거나 불편한 응대를 경험한다면,
제가 바라는 병원의 모습과는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치료 결과뿐 아니라
기다리고,
상담받고,
시술받고,
다시 병원을 나서는 순간까지.
병원을 경험하는 시간도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환자분의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 역시 좋은 진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병원의 이름을 바꾸기 위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진료하며 느꼈던 고민과 아쉬움을 하나씩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살펴보고,
그때그때 필요한 치료를 고민하고,
필요한 치료를 위해서는 충분히 투자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시술까지 권하지 않는 병원.
그리고 치료뿐 아니라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편안한 병원.
스노우의원이 추구하는 방향은 제가 만들고 싶었던 병원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한 분이 100번 다시 찾는 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번 선택받고 한 번의 시술로 끝나는 병원보다는,
한 번 찾아오신 분이 다시 찾아주시고 그때마다 달라진 피부를 다시 살펴보며 필요한 치료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병원이었으면 합니다.
처음 방문하셨을 때뿐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찾아주셨을 때도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더 신중하게 진료하고,
더 충분히 설명하며,
한 번 맺은 인연을 오래 이어갈 수 있는 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한 분이 100번 찾아주시는 병원.
그런 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